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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일상은 소중하지만, 그만큼 건강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염병은 다른 동물과의 접촉, 산책 중 환경 노출, 심지어 보호자의 외출 복장이나 신발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요. 감기처럼 가볍게 여겼다가 빠르게 진행되는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고, 치명적인 전염병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 강아지, 햄스터, 조류 등 종마다 주요 감염병이 다르지만, 예방 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은 대부분 공통으로 적용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주요 전염병과 그 예방 수칙, 그리고 증상 초기 신호를 구분하는 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첫걸음은 '정보'입니다.
예방 수칙과 초기 증상 구분
1. 종별 주요 전염병과 예방접종
- 강아지: 홍역, 파보바이러스, 코로나 장염, 켄넬코프, 광견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생후 6~8주부터 정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연 1회의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고양이 전염성 장염),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등이 있고, 마찬가지로 생후 8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소동물: 햄스터나 기니피그, 토끼는 예방접종이 일반화돼 있진 않지만, 진드기나 곰팡이성 피부염, 호흡기 감염 등 전염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청결한 사육 환경 유지가 핵심입니다.
예방 포인트:
정기 예방접종은 반드시 지켜주세요. 특히 실내견이나 실내용 고양이도 외부 오염에 노출될 수 있어요.
외출 후 손과 옷, 신발 등은 닦아주거나 교체해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사육 용품은 주 1회 이상 살균 세척하고, 공유 용품은 따로 보관합니다.
2. 전염병 초기 증상 이렇게 확인하세요
- 식욕 감소: 갑자기 평소보다 먹이를 잘 먹지 않거나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면 질병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기력 저하: 활발하던 반려동물이 은신처에서 나오지 않거나 계속 잠만 자는 것도 주의 신호입니다.
- 구토/설사: 특히 반복되거나 혈변이 섞여 있다면 장염성 전염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 기침/재채기/콧물: 호흡기 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으며, 보호자나 다른 동물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눈곱/눈 충혈: 결막염이나 감염성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탈모, 붉은 반점, 비듬 등이 갑작스레 늘어난다면 곰팡이성 피부병이나 진드기 감염을 의심해 보세요.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피곤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개체, 면역력이 약한 노령 반려동물은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3. 가정에서 가능한 위생 관리와 행동 요령
- 공용 물건 분리: 다둥이 가정이라면 사료그릇, 물그릇, 침대 등을 분리 사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외출 후 발 씻기: 산책 후 발바닥을 물티슈나 약산성 클렌저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 발생 시 격리: 감염 의심이 있다면 즉시 격리하고, 다른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차단하세요.
- 주기적인 진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정보와 관심이 최고의 백신입니다
반려동물 전염병은 예방이 어렵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전파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호자의 '의심 능력'과 '정보력'이 그 어떤 백신보다 중요해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일상에서의 관찰 습관, 청결한 환경 유지, 정기적인 접종과 진료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어린 동물이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 반려동물은 사소한 증상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오늘부터라도 사료를 남기거나, 콧물을 흘리는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은 보호자 한 사람의 관심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