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차 ]
귀와 발은 건강의 첫 관문입니다
강아지의 귀와 발은 외부 자극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이자, 건강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위입니다. 청결한 귀와 적절히 관리된 발톱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서 감염 예방, 통증 감소, 행동 안정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많은 보호자분들이 귀청소나 발톱 손질을 어려워하고, 병원에서만 관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민한 아이일수록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관리 방법을 알고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오히려 아이가 보호자 손길에 익숙해지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귀청소와 발톱 손질을 언제, 어떻게, 무엇을 사용해서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릴게요.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니, 오늘부터 실천해 보셔도 좋습니다.
귀청소와 발톱 손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강아지 귀청소,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강아지의 귀는 사람보다 깊고 습한 구조이기 때문에 쉽게 귀지가 생기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미롱 귀나 처진 귀를 가진 품종은 더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청소 주기: 평균적으로 12주에 한 번이 적당합니다. 다만 귀지가 많은 아이는 주 1회, 귀가 깨끗한 경우엔 2주한 달에 한 번도 충분합니다.
- 청소 도구: 전용 이어 클리너(강아지용), 부드러운 거즈나 솜, 손전등. 면봉은 깊숙이 들어가 외이도 손상 위험이 있어 사용을 피해 주세요.
- 청소 방법:
귀 안쪽에 이어 클리너를 2~3방울 떨어뜨립니다.
귀 바깥쪽을 마사지하듯 10~15초간 문질러 줍니다.
아이가 머리를 털어 귀 안의 이물질을 자연스럽게 밀어내게 합니다.
이어 클리너가 흘러나오면 거즈로 부드럽게 닦아내주세요.
- 주의할 점: 귀 안이 붉게 부어있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진한 갈색 분비물이 나올 경우 염증이나 귀 진드기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가 우선입니다.
2. 발톱 손질, 꼭 필요한가요?
네, 발톱 관리는 단순히 보기 좋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발톱이 지나치게 자라면 걸을 때 바닥과 닿으면서 발가락이 벌어지고,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긴 발톱은 부러지거나 살점에 박혀 출혈을 일으킬 위험도 높습니다.
- 손질 주기: 실내 생활 위주라면 보통 34주에 한 번, 산책을 자주 하는 아이는 68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마룻바닥 위를 걸을 때 '딱딱' 소리가 들린다면 손질 시기입니다.
- 준비물: 강아지용 발톱깎이(가위형, 기요틴형 중 아이 성향에 맞게), 발톱 갈기(파일), 출혈 시를 위한 응급 지혈제.
손질 방법:
강아지를 편안하게 안고 앞발부터 시작하세요. 빛에 비춰 혈관 위치를 확인합니다.
핑크색 혈관보다 1~2mm 앞에서 자르고, 갈라진 부분은 파일로 정리합니다.
검은 발톱은 혈관이 보이지 않아 조금씩 천천히 자르고, 잘린 단면이 말랑말랑해지면 더 이상 자르지 않습니다.
출혈 시엔 지혈제를 사용하거나, 거즈로 눌러주세요.
- 팁: 한 번에 모든 발을 자르기보다 하루에 한두 발만 하거나, 간식과 함께 놀이처럼 진행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관리도 꾸준함이 답입니다
귀청소와 발톱 손질은 한두 번 한다고 효과가 보이는 관리가 아닙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처음엔 낯설고 무서울 수 있어요. 하지만 보호자가 꾸준히, 차분하게 관리해 준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도 그 상황을 '위협'이 아닌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귀와 발을 체크하다 보면,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요. 강아지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이상도 보호자의 손끝과 눈빛이 먼저 알아채야 하죠.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기본적인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건 보호자와 강아지 사이의 유대감도 훨씬 깊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부터 귀와 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아이의 건강은 결국 작은 손길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