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알레르기가 있나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특정 음식이나 환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반려견의 알레르기는 보호자가 관찰과 기록을 통해 알아차려야 하죠. 눈에 띄게 긁거나, 귀를 자주 털고, 갑작스레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료나 간식에 포함된 단백질이나 인공첨가물로 인해 알레르기를 겪는 강아지들이 많아졌고,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피부질환이나 소화기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알레르기 증상을 어떻게 구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지 현실적이고 명확하게 안내드릴게요.
증상 구분과 식이 조절법
강아지의 알레르기는 대표적으로 피부 알레르기, 소화기 알레르기, 호흡기 알레르기로 나뉘며, 이들 모두 식단과 환경 관리가 핵심입니다.
1. 피부 알레르기는 가장 흔한 형태로,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특정 부위를 긁거나 핥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 뒤, 발바닥, 배 부분에 붉은 발진이 생기거나 비듬처럼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며, 탈모 증상도 함께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소화기 알레르기는 식사 후 잦은 구토, 묽은 변, 설사 등이 반복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평소 잘 먹던 사료나 간식을 바꾼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식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행동 변화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불안하거나 예민해진 듯 보이고, 잠을 제대로 자지 않거나 짖음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 식이 조절법
단일 단백질 원료 사료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오리, 연어, 양고기 등 생소한 단백질원이 들어간 사료로 전환하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레인 프리사료도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무조건 곡물을 피하기보다는 곡물 종류와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원인을 찾기 위해선 최소 6~8주 이상 동일한 식단을 유지하며 증상을 기록하는 식이 제거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의사와 함께 알레르기 테스트(혈액 또는 피부 검사)를 진행하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찰과 기록, 그리고 꾸준함이 해답입니다
강아지의 알레르기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잘 먹는 사료'가 곧 '맞는 사료'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특정 간식이나 성분에 반응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먹거리를 시도할 땐 항상 소량부터 시작하고 반응을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긁음, 설사, 눈물자국 등은 모두 알레르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더라도, 몸은 이미 말하고 있을 수 있어요.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작은 변화부터 체크해 나간다면, 건강한 식단과 함께 반려견의 삶의 질도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