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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성분표 읽는 법 - 첫 번째 성분부터 확인하세요

by petlogist 2025. 4. 2.

포장만 보고 사료를 고르셨다면, 성분표부터 보셔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료 선택은 단순히 기호성만 고려할 게 아니라, 성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트나 온라인에서 사료를 고르다 보면 예쁜 포장, 브랜드 인지도, '그레인프리', '건강한 자연식' 같은 마케팅 문구에 혹해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중요한 성분표는 복잡하고 낯선 용어 투성이어서 쉽게 넘겨버리게 되죠.

그러나 사료 성분표는 말 그대로 반려동물이 매일 먹게 될 재료의 리스트이자, 영양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잘 고른 사료 하나가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대로 나쁜 성분이 포함된 사료를 장기간 급여하게 되면 알레르기, 비만, 소화 문제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료 성분표를 볼 때 꼭 확인해야 할 핵심 항목과 그 의미, 흔히 오해하는 표현들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사료를 고를 때 성분표를 읽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료 성분표 읽는 법 - 첫 번째 성분부터 확인하세요
사료 성분표 읽는 법 - 첫 번째 성분부터 확인하세요

사료 성분표, 첫 줄부터 꼼꼼하게! - 꼭 확인할 5가지 핵심 포인트

1. 첫 번째 성분은 단백질 원료인지 확인하세요
성분표는 원재료 함량이 높은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따라서 첫 번째 성분이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사료는 '닭고기', '연어', '양고기' 등 명확하게 표기된 동물성 단백질이 첫 줄에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곡류', '옥수수', '밀', '콩류 추출물' 등 식물성 원료가 첫 줄에 오면 단백질보다 탄수화물 비율이 더 높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육분(meal)'이나 '부산물(by-product)'이라고 표시된 재료는 품질이 낮거나 불투명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출처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애매한 표현에 속지 마세요 - 부산물, 천연향료, 기타 첨가물
성분표에 종종 등장하는 '닭 부산물', '가금류 부산물', '천연향료', '혼합토코페롤' 같은 표현은 실제 원재료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부산물'은 닭의 발, 깃털, 내장 등 영양가가 낮은 부분을 포함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향료'나 '향미제' 역시 구체적인 재료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인공적인 첨가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성분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사료를 선택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3. 단백질, 지방, 섬유소, 수분의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세요
보통 성분표 옆에는 '조단백질', '조지방', '조섬유', '조회분', '수분' 등의 영양 분석표가 함께 표시됩니다. 이 수치는 사료의 기본 영양 구조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기준으로 조단백질은 22% 이상, 조지방은 815%가 적정 수준입니다. 고양이는 단백질 필요량이 더 높기 때문에 30% 이상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조섬유는 소화 흡수를 고려해 35% 이내가 적당하고, 수분 함량은 건사료 기준 10% 이하면 적정입니다. 단백질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단백질의 '질'과 '흡수율'도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4. 알레르기 유발 성분 여부 체크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성분표 체크는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닭고기, 소고기, 계란, 유제품, 밀, 콩 등은 흔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단백질 원료를 한 가지로 제한한 '싱글 프로틴' 사료나 '하이포알러제닉(저알레르기)'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에도 성분표를 꼼꼼히 읽고, 숨겨진 유사 단백질 원료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5. 제조사 정보와 유통기한도 확인하세요
사료의 품질은 성분뿐 아니라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중요합니다. 국내외에서 위탁 생산하는 브랜드들도 많기 때문에, 제조사와 원산지를 꼭 확인하시고, 유통기한이 임박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특히 수입 사료의 경우 항공이 아닌 해상 운송일 경우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제조일자 확인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료 고를 때는 정보가 곧 힘입니다.

반려동물 사료는 단순히 '맛있어 보이는 것', '비싼 것', '유명 브랜드'로 고를 수 없습니다. 결국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료 성분표를 읽는 습관은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좋은 사료'를 골라내는 기준이 분명해집니다. 또한 같은 브랜드의 사료라도 연령별, 기능별로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내 반려동물의 나이, 활동량,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지금 급여 중인 사료가 있다면, 한 번쯤 포장 뒷면의 성분표를 다시 들여다보시길 권합니다. 첫 번째 성분이 육류인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는지, 단백질 함량이 적절한지 확인해보세요. 소중한 반려동물이 매일 먹는 주식이니만큼,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사는 건강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부터는 사료를 고를 때 단순히 브랜드나 마케팅 문구보다, 성분표부터 확인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보호자의 작은 관심이 반려동물의 평생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